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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들의 낙원 강원서 살고지고” - (주)포스홈건설 시공

작성자 포스홈 | 날짜 2010/05/14 | 첨부 -


경향신문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ㆍ도 ‘시니어 낙원’ 사업 도시인 문의 늘어

ㆍ뜻 맞는 사람들끼리 5가구 이상 부락 형성

ㆍ전원주택 쉽게 짓도록 지자체서 전폭적 지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공수리 산기슭. 시리도록 푸른 물빛을

간직한 파로호(破虜湖)상류가 저멀리 내려다보이는 산속에서 난데없는 망치

소리가 울창한 숲속의 정적을 깼다.


인부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모양의 전원주택 내·외장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공사현장을 둘러보던 양구군청 민원봉사과 건축담당 김봉규씨

(51·6급)는 공사 불편 사항과 허가면적 외
자연훼손 여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친환경적인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전문가들에게서 조경 등에 대한
 
조언도 듣고, 애로사항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완공단계에 접어든 공사현장을 둘러본 김씨는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면

마을에도 생기가 돌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로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중공군 3개 사단을

수장시킨 전승을 기려 붙인 이름이다.

지명 유래가 말해주듯 최전방 지역인 이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게 된

것은 ‘자연과 우리랑 함께하는 모임(자우랑)’ 동호회원들이 지난해 6월부터

5동의 전원주택 신축에 나섰기 때문.

은퇴와 함께 공수리에 정착키로 결심한 이들은 동호회장인 신원철씨(60·

무역업) 등 5명. 병원장·기업체 대표·의대 교수·무역업 종사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신 회장은 “처음엔 회원 18명이 함께 집을 짓기로 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참여자가 줄어 5명이 먼저 각각 건평 150㎡(45평) 규모의

전원주택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자칫 주거가

아닌 별장 개념으로 변질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이들의 행보를 우려섞인

표정으로 지켜봤다.

하지만 신 회장 등 동호회원들이 웰빙채소, 산약초 재배계획 등 소득증대

사업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하자 주민들도

이들을 정다운 이웃으로 반기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귀촌할 곳을 물색해오던 자우랑 회원들이 양구 공수리를

택한 이유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

여건 개선, ‘시니어낙원’을 표방하는 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니어 낙원’ 프로젝트는 도시 은퇴자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가 2008년 말부터 도입한 정책. 비슷한 취미와 기호를 가진
 
입주자들이 희망 지역을 선정해 5가구 이상의 주택을 신축할 경우 자치

단체가 기반시설 등을 설치해 준다. 시니어 부락 입주자들은 건축규모에

따라 취·등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양구군은 도·군비 1억6000만원을 들여 자우랑 회원들의 전원주택 단지

진입도로를 확장·포장하고 상수도 지하관정도 설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입지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느나 강원도 내에서 시니어 부락을 조성

할 수 있는 곳의 땅값은 3.3㎡당 20만~70만원선. 평창군청 최근익 주택

담당은 “5가구 이상의 시니어 부락을 조성할 경우 땅값과 건축비를 고려

하면 가구당 1억5000만원가량이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평창·양양 지역에서도 시니어 낙원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2지구에서는 GS칼텍스 전·현직 임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38가구의 전원형 주택 신축을 추진 중이다.

또 전원생활을 꿈꾸는 서울·경기지역 주민들이 양양군 손양면 송전·가평

지구 1만9900㎡ 부지에 19동의 전원 휴양주택을 건립하기 위해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원도 건축주택과 시니어 낙원팀 김종택씨는 “오는 2015년까지 강원도형

전원주택단지인 시니어 낙원을 20곳가량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시 탈출을
 
꿈꾸는 은퇴자들이 많아 예상보다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가 지난해 강원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국 도시민의 56.1%가 은퇴 후 10년 이내에 농어촌 이주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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